본 연구는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학교급 전환기에 처한 학생들이 안정적인 전환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총 2개년에 걸친 연구의 1차 연도 연구이다. 이 연구에서는 중·고등학교 학교급 전환기의 의미와 중요성을 탐색하고, 중·고등학교 전환기 학생의 전환기에 대한 인식과 경험, 교수·학습 경험 및 학교생활과 진로·진학 교육 현황 등을 충실히 조사하여 그 지원 요구를 파악하였다. 이를 위하여 중·고등학교 전환기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를 포함한 여러 교육 주체들의 의견을 참고하였다. 이러한 실증적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환기 학생의 안정적인 중·고등학교 연계를 위한 지원 방향은 무엇인지 탐색하고자 하였다.
□ 이론적 탐색: 중·고등학교 전환기의 의미와 특성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와 교사 및 학생 면담, 국내·외 전환기 연계 프로그램 현황 등을 참고하여 중·고등학교 학교급 전환기에 대한 소극적 관점, 연계적 관점, 독립적 관점의 세 관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중·고등학교 전환기를 ‘교육과정 및 교육 경험의 자연스러운 연계 과정’으로 바라보는 ‘연계적 관점’을 중심으로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연계 현황 및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중·고등학교 전환기 학생들의 심리·사회·발달적 특성, 학생들이 직면한 진로 탐색의 특징 등을 검토한 결과, 중·고등학교 전환기는 학교급 전환으로 인한 학교생활 적응 과정에서 자아존중감이 저하될 수 있는 시기이며, 진로·진학에 관한 실제적인 고민과 어려움이 시작되는 시기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의 전환기 교육 사례를 찾아 그 특징을 분석하여 중·고등학교 전환기 학생의 지원 방향에 대한 다음의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중·고등학교 전환기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국가 수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전환기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환기 교육의 대상에 교사와 학부모를 포함하여 확대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전환기 교육의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세계 여러 나라는 전환기 교육을 통해 학습과 사회적 관계 및 정서적 건강에 대한 지원 뿐 아니라,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회적 활동에 대한 지원 등 전환기 학교 적응에 필요한 다양한 방면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환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미미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 중·고등학교 전환기 학생의 교수·학습 배경으로서의 중·고등학교 교육과정
본 연구에서는 전환기 학생, 즉 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교수·학습 경험에 공통적인 맥락을 제공하는 교육과정을 비교·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 제시된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학교 급별 교육 목표와 교육과정 편성·운영(교육부, 2015d)을 비교 분석하였으며, 이를 통해 전환기 학생의 교수·학습 경험에 대하여 다음의 사항을 포함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전환기 학생들은 진로를 탐색하는 단계에서 진로를 선택하고 이에 맞는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는 단계로의 이행을 경험하게 된다. 둘째, 전환기 학생들은 일상적 삶의 영역을 넘어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전문적 영역으로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셋째, 전환기 학생들은 대부분의 학교가 유사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하는 공통 교육과정 체제에서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학교의 자율적인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을 강화한 선택 중심 교육과정 체제로 이행하게 된다.
국어, 수학, 영어 교과에 대한 중·고등학교 전환기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다음의 결과를 도출하였다. 먼저 국어 교과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중학교 수업